"임진왜란도 견뎌왔는데" 숭례문 600년 수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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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600년 동안 임진왜란 등 수차례의 전란도 견뎌온 숭례문이기에 이번 화재로 인한 전소가 더욱 안타까울 뿐입니다.

유병수 기자가 숭례문의 역사를 짚어봤습니다.

<기자>

숭례문은 조선왕조가 한양천도 후인 태조 4년 1395년 짓기 시작해 3년 만에 완성된 이후 지금까지 600년 동안 전해져 온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화재입니다.

600년동안 많은 수난을 겪으면서 수차례의 보수작업을 거치기도 했지만, 그 모습만은 굳건히 지키며 서울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지금의 숭례문은 세종 29년인 1447년 고쳐 지어졌고, 성종 10년인 1479년에 한 차례의 대규모 보수공사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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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에도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등 수차례의 전란을 겪었지만 크게 훼손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1950년 한국 전쟁으로 파손돼 1961년부터 3년동안 대규모 보수공사를 했고 그 뒤에는 소규모 보수작업만이 진행돼 왔습니다.

이렇게 수차례 수난을 겪어 온 숭례문이지만 지난 600년 동안 화재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 1984년 쌍봉사 대웅전과 지난 2005년 낙산사 동종 등 보물급 문화재가 불에 탄적은 있지만 국보급 건축물이 화재로 전소된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화기를 누른다고 전해지는 숭례문의 현판도 재난을 막아준다는 용마루 끝에 얹는 장식물 치미도 이번 화마를 막아주지는 못했습니다.

다행히 지난 1961년 공사 때 제거된 옛 목부재와 기와 등 350여점은 숭례문이 아닌, 다른 곳에 보관돼 이번 화재를 피했습니다.

최근 숭례문 실측도면을 제작해 둔 상태여서 원형 복원이 가능하기 하지만 전소된 숭례문을 원형 그대로 복원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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