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금리 '불안'…금융시장 안정 대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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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리가 요동치면서 빚을 내서 집을 산 분들은 요즘 마음이 편치 않으실텐데요. 국제금융시장의 불안과 은행들의 방만한 자금운용때문에 금리 불안은 한동안 더 계속될 것 같습니다.

김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05년 1억 원을 빌려 집을 산 조소현 씨는 지난 한 해 마음을 졸여야했습니다.

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한달에 70만 원 정도였던 원리금 상환규모가 90만 원을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조소현/회사원 : 맞벌이 수입의 예전에는 20% 정도라고 봤으면 지금은 30%, 이렇게 되는 수준이니까, 가계를 하는 데 있어서도 상당히 부담이 되고...]

9% 가까이 치솟았던 주택담보 대출금리는 지난달 중순을 고비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예금 이탈이 멈추면서 은행의 자금난이 해소된 데다 미국이 금리를 대폭 인하하면서 외국인들이 국내 채권 매입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난 1년동안 무려 33조 원어치를 순매수한 외국인들의 채권 사재기는 새로운 불안요인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신민영/LG경제연구원 금융연구실장 : 외국인 자금이 국내 채권시장에 많이 유입되면서 국내 금리를 안정시키는 측면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 이것이 일거에 유출된다고 할 경우에는 우리나라 금리가 상당히 불안정성을 보이면서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국내은행들이 외형경쟁을 위해 단기자금을 끌어다 대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금사정이 조금만 악화되면 시중 금리는 다시 급상승 할 수도 있습니다.

지난해 말 현재 주택담보대출은 288조 원, 가계부채는 61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가계발 신용대란을 막기 위해서는 부채를 줄이려는 노력과 함께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정부의 면밀한 대책이 요구됩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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