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날리고 세배하며 "무자년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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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차가 이렇게 막히긴 해도 모처럼 푸근하고 인정이 넘치는 하루였지요? 여기저기서 다채로운 설날 행사도 펼쳐졌습니다.

무자년 정월 초하루의 표정, 김지성 기자가 돌아 봤습니다.

<기자>

차례상을 물리고 온 가족이 모여 세배하는 동안 전선익 씨 집에 웃음꽃이 가득 피었습니다.

두 아이에 이어 지난해 또 입양한 두살배기 막내 세희 때문에 올 설엔 식구가 하나 더 들었습니다.

[전선익 씨/서울 홍제동 : 아이들로 인해서 웃음꽃이 피고 굉장히 화목한 가정이 되었습니다.]

일찌감치 차례와 세배를 마친 시민들은 조상의 묘를 찾았습니다.

정성스레 절을 올리는 모습에서 가족의 건강과 조상의 덕을 기원하는 마음이 묻어납니다.

납골당을 찾는 성묘객의 모습도 더 이상 낯설지 않습니다.

'살아생전에 꼭 찾아 뵙겠습니다.'

고향이 있어도 가지 못하는 실향민들은 임진각 망배단에서 간절한 마음을 북쪽으로 전했습니다.

다채로운 민속 행사도 열렸습니다.

말 위에서 벌어지는 환상적인 곡예에 시민들은 탄성을 연발했습니다.

전통놀이의 즐거움 앞엔 어른과 아이, 외국인과 내국인이 따로 없었습니다.

하늘에서는 연이 수를 놓았습니다.

시민들은 가득한 한 해 소망을 수십 개의 연에 매달아 하늘로 띄웠습니다.

만남의 기쁨도 잠시, 돌아가려니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떠나는 사람이나 보내는 사람이나 아쉽기는 매한가지입니다.

고달픈 귀경길이 시작된 가운데 뒤늦게 귀성에 나선 차량들로 고속도로는 양방향 모두 거북이 운행입니다.

우리 고유 민속놀이 행사가 마련된 시내 고궁 등에도 많은 시민들이 몰렸습니다.

[김병석/광주광역시 월곡동 : 가족들이 모처럼 모여서 세배도 하고 나들이 나왔는데 참 좋네요.]

세배나 나들이에 나선 차량들로 시내 도로도 꽉 막혔습니다.

올림픽대로와 강변도로 등 서울 시내 주요 간선도로는 낮부터 저녁까지 하루 종일 밀렸습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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