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강국 인도의 원동력, '색다른 수학교육'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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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한때 학원가에서 인도식 구구단이라할 수 있는 '19단 계산법'이 바람을 일으킨 적이 있는데요, 인도가 IT강국으로 급부상한 배경에는 이처럼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수학'이 있습니다.

인도 수학 교육의 비결을 현지에서 김영아 기자가 취재해왔습니다.

<기자>

인도의 한 고등학교 교정.

학생들이 야외에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인도가 자랑하는 체험을 통한 수학 학습, '수학 실험' 시간입니다.

학생들에게 주어진 과제는 기둥을 직접 재지 않고 부피를 측정하는 것.

계산에 필요한 높이를 알기 위해 학생들은 그림자의 길이를 측정합니다.

측정한 값을 막대자의 그림자 길이와 비교하면 실제 기둥의 높이를 알 수 있습니다.

모양이 같은 삼각형에서 각변의 길이는 같은 비례를 이룬다는 수학의 개념을 실험을 통해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산타누/고등학교 수학교사 : 학생들이 교실에서 배운 개념들을 실생활에 연결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현장 실습 과제를 줍니다.]

[수바/고등학교 1학년 : 개념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렵지만, 현장에서 활용해 보면 개념들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교실에서도 숫자는 찾아보기 힙듭니다.

수업은 계산보다 원리와 개념 중심입니다.

인도의 수학시간은 토론을 통해 원리와 개념을 현실에 적용하고 확장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시간입니다.

이 과정에서 논리적인 사고와 분석력이 길러집니다.

[수드/델리 수학올림피아드 조정관 : 칠판에 질문을 적고 학생들이 계속 답을 찾게 합 니다.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생각하는 법'을 배웁니다.]

개념 중심의 인도 수학은 해마다 세계 수학올림피아드에서 상위권을 휩쓸고 있습니다.

수학의 힘은 IT강국 인도의 원동력입니다.

[스리바스타바/인도공과대학 교수 : 수학은 모든 공학의 기본입니다. 심지어 사회과학이나 경제학 같은 많은 다른 학문들도 수학적 지식이 필요합니다.]

공식과 칠판을 넘어 체험과 논리를 통해 생활이 되는 수학.

세계가 주목하는 인도 수학의 '비법'이자 강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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