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어젯(4일)밤에는 또 경기도의 한 섬유가공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인명피해도 컸는데요. 공장에 떠다니는 실 먼지를 타고 순식간에 불이 번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유재규 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맹렬한 기세로 솟구치고 검은 연기도 그칠 줄 모릅니다.
불은 어젯밤 10시쯤 경기도 안산시 반월공단의 한 섬유가공공장에서 났습니다.
2층 작업장의 섬유건조기를 가열하던 LNG 가스에 불꽃이 튀면서 시작돼 섬유분진을 타고 순식간에 번졌습니다.
야간작업을 하던 35명 가운데 31명은 대피했지만, 방글라데시인 코빌 씨 등 4명은 불을 끄려다 미처 피하지 못하고 질식했습니다.
[이정용/안산소방서 예방과 : 주위에 부유하고 있던 분진에 착화될 경우에 연소가 확대되 가지고 폭발적으로 번졌다고 그 원인을 추정하고 있습니다.]
결국, 코빌 씨 등 3명이 숨지고 39살 홍모 씨가 중상을 입었습니다.
불은 4시간 만에 꺼졌지만 작업장 바로 옆 기숙사에 외국인 노동자 등 20여 명이 잠을 자고 있어 대형참사로 번질 뻔했습니다.
[가졸 션다르/방글라데시인 : 밑에서 소리질러가지고 불났다고 그래서 우리 빠져나왔어요.]
경찰과 소방당국은 다음주 월요일 현장감식을 벌여 정확한 화재원인과 함께 소방관리가 적절했는지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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