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해외에 나가 있는 우리 국민들도 그렇지만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도 갈 곳이 없어 쓸쓸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김형주 기자가 외국인 근로자들을 만나서 그들의 애환을 들어봤습니다.
<기자>
한살 더 먹는다는 떡국.
김이 모락모락 나는 하얀 떡을 씹으며, 외국인 노동자들은 한해 한해 늘어가는 타향살이를 실감합니다.
[핫산/파키스탄인 : 떡국 더 먹는다는건 나이 한살 더 먹었다고 생각합니다.]
고향에 두고온 가족들은 사진으로나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신성남, 김원덕/중국동포 : 이거는 우리 막내동생 (다 잘났네) 이거는 우리 큰 딸 (어이구 미인이네?) ]
가족에게 부칠 돈을 벌기 위해 시작한 식당 일을 그만둘 수 없어 올해도 한국에서 쓸쓸한 설을 보내야 합니다.
작업도중 손가락을 잃은 샤히드 씨도 고향이 그립기는 마찬가지지만, 돌아갈 엄두가 안 납니다.
[샤히드/파키스탄인 : 손 조금만 잘랐어요. 엄마가 많이 울었어요. 엄마하고 아내가...]
부모의 나라가 다른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은 모처럼 고운 설빔을 입었습니다.
세배를 올리는 모습만큼은 여느 아이들과 다를 바 없지만, 엄마,아빠와 함께 귀성에 나서는 다른 친구들이 부럽다는 생각은 감추지 못합니다.
[한사무엘 : (아빠 고향 인도네시아에) 가고 싶지만 한국 설날은 못 가요.]
외국인 노동자 백만 시대, 우리 이웃이 된 이들도 함께 설을 즐길 수 있는 자리가 좀 더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관/련/정/보
◆ [건강] 설 연휴, 살 안찌고 건강하게 보내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