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상류층의 화려한 결혼식 엿보기

하루 총 3번 결혼식 거행…부모, 자식에게 집·자동차 등 선물


루마니아 상류층의 결혼식은 왜 '토요일'에 거행 될까.

4일 방송된 SBS '줌인 세계로 떠나자!'는 루마니아 두번째 이야기로 루마니아 상류층의 화려한 결혼식 현장을 소개했다.

제작진이 취재한 바에 따르면 루마니아 상류층의 결혼식이 토요일에 주로 열리는 이유는 결혼식 피로연이 다음날 아침까지 밤새 진행되기 때문.

보통 루마니아 부유층의 결혼 비용은 대개 2700달러(한화 약320만원)정도가 들어간다.  신혼부부가 같이 살 아파트나 자동차는 신랑·신부의 부모님들이 거의 전 재산을 들여 마련해준다. 이들 부모는 이러한 전통이 의무이자 기쁨이라 생각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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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들 상류층의 결혼식은 하루에 세 번 치러진다.  첫번째 결혼식은 구청 등 공공기관에서 주최하는 간소한 결혼식이다.  이 예식에서는 거의 돈이 들지 않는다. 결혼 담당 구청 공무원이 신랑·신부의 가족과 가까운 친지들이 모인 자리에서 결혼을 선포하고 증명서를 작성해주면,  신랑·신부는 결혼 명부에 사인을 하고 기념사진을 찍는 것으로 식은 끝나게 된다.

첫번째 결혼식이 끝나면 신랑신부는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루마니아 정교회로 향한다. 이곳에서 두번째 결혼식이 치러지기 때문이다.

루마니아 정교회의 결혼식은 화려하고 기품이 있다. 의식을 거행하는 사제가 순금으로 만든 왕관을 신랑·신부에게 씌우는데, 이는 신랑·신부가 '신의 자식들'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이들은 순금 성경책 앞에서 다시 한번 결혼을 서약한다.

이 결혼식에는 독특한 점이 있는데, 신랑·신부의 들러리들이 십자가를 들고 함께 빙빙 도는 의식을 치른다는 것. 이 의식의 의미는 '부부의 인연이 신 앞에서 맺어졌다는 뜻'이라고 제작진은 전했다.  정교회 결혼식의 모든 의식은 결혼을 지켜본 들러리들과 양가 부모님의 증인 의식으로 마무리 된다.

마지막 결혼식은 바로 신랑·신부가 미리 예약한 식당에서 열리는 피로연.  신랑·신부가 이 곳에 도착하면 웨이터는 샴페인과 빵이 든 쟁반을 들고 기다린다. 여기에 신랑과 신랑의 가족들은 돈을 놓는데,  이는 '돈 많이 벌고, 잘 먹고, 잘 살아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빵은 소금에 찍어 신랑과 신부가 서로 먹여준다.

이 피로연에는 앞서 거행된 두 결혼식에 초대되지 않았던 손님들도 온다.  식사와 함께 여흥이 시작되는데,  모두가 처음에는 점잖은 춤을 춘다. 이유는 피로연이 진행되는동안 밤새 춤을 춰야 하는데 힘을 빼면 안되기 때문이다. 결혼식을 토요일에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음식은 밤새 8번이 나오는데, 새벽이 가까워지면 마지막으로 화려하고 거대한 '축하 케이크'가 나온다. 신랑·신부의 케이크 자르기가 끝나면 신부는 부케를 던지고, 곧 결혼할 친구에게는 면사포를 넘겨준다.

마지막으로 신부는 사람들에게 부조를 받는데, 사람들은 부조금을 가슴과 같은 '아찔한 부위(?)'에 찔러준다. 그리고 머리에 노란 스카프를 매준다. 이는 신부가 이제 '유부녀가 됐다'는 상징이기도 하다고 제작진은 설명했다.

한편, 이날 방송분에서는 루마니아의 '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결혼식'외에도 스페인 최고의 축제라 불리는 'Feria de Abril'이 소개됐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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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마니아 상류층 결혼식 다시보기

◆ 루마니아 브라소프, '곰과 더불어 살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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