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안된다고.." 가장이 일가족 살해 후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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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설이 바로 코 앞인데 안타까운 소식이 하나 들어왔습니다. 사업 실패로 고민하던 40대 가장이 부인과 두 딸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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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3일)밤 8시 반쯤 서울 행당동 48살 박 모 씨 집에서 박 씨의 부인 41살 이 모 씨와 중학교 2학년, 초등학교 6학년인 두 딸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세 사람은 모두 안방에 누워 숨져 있었고 이미 숨진 지 일주일 이상 지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세 모녀가 숨진 사실은 어제 오전 남편 박 씨가 "부부싸움 끝에 가족들을 죽였다"고 평소 알고 지내던 이웃에게 전화를 걸어오면서 드러났습니다.

경찰이 일주일전 박 씨가 항공편으로 제주도로 간 사실을 확인하고 행방을 쫓던중, 박 씨도 오늘 오전 제주도의 한 민박집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고생한 부인과 두 딸이 편히 쉬기를 바란다.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함께 발견됐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박 씨가 3년 전쯤 빚까지 내 인테리어 소품 가게를 확장했지만 사업이 잘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웃 주민 : 3천만 원 부도를 맞았다고 그러더라고요. 어렵다고...(남편이)돈을 하나도 안갖다주면서 밤늦게 술먹고 한다고 정말 싫다고 그러더라고요.]

경찰은 생활고로 가정불화를 겪던 박 씨가 우발적으로 가족들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다른 가족들의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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