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한미군 기지안에 있는 카지노의 슬롯머신 1대 당 수입금이 유럽지역 미군기지의 세 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한 미군 측이 한국인들의 출입을 묵인해서 사실상 불법도박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군 <성조지>는 주한미군 카지노의 슬롯머신 도박 자금이 연간 14억 달러, 1조 3천 억원 대로 추산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주한 미 육군의 카지노 수입은 유럽 주둔 미 육군의 카지노 수익금 3,850만 달러의 두 배에 이르며 특히 슬롯머신 한대당 수익금은 무려 3배나 됩니다.
성조지는 미군 가족들이 카지노에서 서성이는 고리채 업자에게 돈을 빌려 도박을 하다 가산을 탕진한 사례까지 있다며 주한 미군기지의 상황이 아주 심각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성조지>는 특히 "적지않은 한국인이 출입 자격이 있는 미군 관계자의 안내를 받아 카지노에 들어간 뒤 불법으로 슬롯머신 도박을 한다는 사실을 여러 취재원을 통해 파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웨인 페리/주한미군 공보부실장 : (주한미군) 도박시설에 출입하는 사람들 중
일부가 인가를 받지 않았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파장이 커지자 주한미군은 지난달 20일부터 모든 사업장에서 출입자의 신분을 철저히 확인하라고 지시하고, 카지노 출입자와 인솔자의 명부 확인에 들어갔습니다.
또 벨 주한미군 사령관은 다음달 24일 이전에 새로운 도박 규제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성조지>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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