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갈등' 한나라당, 오늘 긴급 최고위 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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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나라당의 공천갈등이 강재섭 대표와 이방호 사무총장이 정면으로 대치하는 상황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오늘(2일)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해 수습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중재역을 자임한 안상수 원내대표 등이 오늘 오전 9시에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이방호 사무총장의 사퇴를 요구한 강재섭 대표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경원/한나라당 대변인 : 조기에 수습하기 위하여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이와 관련된 폭넓은 수습책이 논의될 예정입니다.]

최고위원들은 부패전력자라도 벌금형을 선고받은 사람은 공천신청을 할 수 있도록 당규 3조 2항의 적용기준을 완화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방안대로라면 당규 적용 대상자였던 박근혜 전 대표측의 김무성 최고위원도 공천 신청이 가능해지고, 공천갈등이 폭발직전인만큼 공천심사위도 수용할 것으로 당지도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어제 이방호 사무총장이 강재섭 대표의 사퇴요구를 일축하자 여기에 박근혜 전 대표측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한나라당 내분은 전면전 양상으로 확대됐습니다.

[이방호/한나라당 사무총장 : 당규를 지금에 와서 특정인 때문에 이 당규를 허물려고 하는 그런 시도에 대해서는 사무총장으로써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이혜훈/한나라당 의원 (박근혜 전 대표측) : 이명박 당선인은 박근혜 대표와의 국정동반자 약속, 상호 신의의 원칙에 입각하여 이번 사태를 조속히 수습해 주실 것을 요구한다.]

오늘 회의를 통해 갈등봉합의 계기가 마련된다고 해도 양측 사이에 불신의 골이 워낙 깊어 공천갈등은 언제든 재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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