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석탄 안팔아"…국내산업에도 폭설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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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중국의 폭설로 국내 산업에도 불똥이 튀었습니다. 연료 확보에 비상이 걸린 중국이 우리나라에 '석탄 수출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통보해왔습니다.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달 28일.

한국전력의 한 자회사 앞으로 중국으로부터 긴급 통지문 한 장이 전달됐습니다.

항구에 도착하는 석탄을 지체 없이 국내로 돌려보내고, 중국 설이 시작되는 2월부터 전국 인민 대표자 회의가 열리는 3월까지 석탄 수출을 잠시 중단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내수용 석탄 확보를 위해 수출을 전면 금지한 것입니다.

석탄을 연료로 쓰던 국내 업체들은 뜻밖의 사태에 당혹해 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산 석탄 의존도가 7-80%에 이르는 시멘트 업계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시멘트 업체 관계자 : 대부분 기업들은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심하면 공장을 세울 수 밖에 없을 경우도 생길 수도 있어요.]

연료의 11%를 중국산 석탄에 의존하는 발전소들도 중국의 이번 조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산업자원부는 현재 발전용으로 비축한 석탄이 300만 톤이나 돼 당장 우려할 만한 상황을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비축 물량이 17일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수출 중단 조치가 장기화 될 경우 사태가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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