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고용·소비 불안' 딛고 극적 반등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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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31일)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하락했던 미국 증시가 오늘은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뉴욕 연결해보겠습니다. 최희준 특파원! (네, 뉴욕입니다.) 네, 오늘 증시가 상승한 채 마감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정말 정신을 못 차릴 정도의 하루였습니다.

오전까지만해도 다우 지수가 180포인트 또 하락하면서 '야 이거 정말 큰일났다' 싶었는데 다행히 극적으로 반등에 성공하면서 결국 다우지수 207포인트 상승한 채 장을 마감했습니다.

더군다나 말이죠. 오늘 여러 악재들이 쏟아졌다는 점에서 오늘의 이 상승이, 오늘의 이 반등이 더욱 빛나는 것 같습니다.

오늘 나온 악재는 먼저,지난주 신규 실업 수당 청구 건수가 큰폭으로 늘어났고 여기에 12월달 소비 지출 증가가 6개월 만에 최저치로 나왔습니다. 또 세계 최대의 채권 보증업체인 MBIA가 예상대로 지난해 4분기에 사상 최대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런 악재들을 한꺼번에 그냥 날려버린 호재는 바로 사상 최대의 적자를 본 MBIA이라는 채권 보증업체의 CEO가 "비록 우리가 적자를 많이 내긴 냈지만 현재 회사에 충분히 돈이 있기때문에 신용 등급이 낮아질 이유가 없다"고 밝힌 것입니다.

현재 미국 경제의 또다른 시한폭탄인 채권 보증 업체 부실이 금융권 전체의 부실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상당히 불안해했는데 이 소식에 투자자들이 안도감을 찾은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월가는 말이죠, 상당히 절박한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미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확정된 상황에서 지금 전체적인 상황을 감안할때 더이상의 추가 금리 인하를 바라기가 쉽지 않은 이런 상황입니다.

바로 이 점 때문에 "지금 여기서 주가가 더 밀리면 다우 지수 만선이 무너지는 이런 최악의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이런 주장이 자꾸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어쨌든 말이죠. 오늘 하루는 미국 증시 아주 기분 좋게 장을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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