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겹친 삼성 "이자까지 내라니"…항소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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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삼성은 잇단 악재에 당혹해 하면서 항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생명의 주식을
내놓기로 한 게 채권단의 강압에 의한 것인데 이자까지 내라고 하는건 가혹하다는 취지입니다.

김용욱 기자입니다.

<기자>

비자금관련 특검 수사와 태안 기름유출 사고, 여기에 이른바 단군이래 최대 소송에서 패소한 삼성그룹 측은 일단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삼성그룹 관계자 : 판결문 내용을 면밀히 검토한 후에 항소여부 등을 결정하겠습니다.]

이번 판결로 28개 삼성계열사들은 삼성생명 주식을 직접 사들이거나 장외시장에서 처분해 현금을 마련하고 이자를 물어줘야 합니다.

현재 삼성생명 주식은 당초 평가액인 주당 70만 원보다 높은 74만 원 안팎으로 평가되고 있는만큼 주식을 팔아 1조 6천여억 원을 갚는 것은 무난할 전망입니다.

그러나 1조 6천억 원에 대한 지난 7년 동안의 이자 6천9백억 원을 추가로 갚아야 하는 점은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 측은 이건희 회장의 삼성생명 주식 출연이 여신중단이라는 채권단의 강압에 의한 것인만큼 이자부담은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법원이 원금상환은 물론 이자부담 의무를 인정한 것은 삼성자동차에 대한 이건희 회장과 삼성계열사의 포괄적인 경영책임을 인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채권단 측은 연 6%의 이자를 받게 된 것에 대해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하고 설연휴 뒤에 채권단 회의를 열어 대응방안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관/련/정/보

◆ 단군 이래 최대 '삼성자동차 부채 회수 소송' 전말

◆ "특검에 소송까지"…'바람잘 날 없는'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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