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계좌' 진술한 삼성 임원, 4명으로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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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의 차명의심 계좌가 캐면 캘수록 자꾸 나온다고 특검팀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차명계좌라고 시인한 삼성 전·현직 임원들도 4명으로 늘었습니다.

허윤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 특검팀은 검찰 자료를 토대로 지난 20일 동안 차명 의심 계좌를 추적했습니다.

특검 관계자는 "캐면 캘수록 차명의심 계좌가 계속 나와 얼마나 있는 지 추정조차 못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특검은 시한을 정해 놓고 그 때까지 계좌를 조사한 내용만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특검의 또 다른 관계자는 비자금으로 의심되는 돈이 3조 원 이상으로 불어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특검은 삼성 전기 전 상무 김 모씨를 시작으로 전·현직 임원 4명이 차명계좌라는 사실을 털어 놨다고 밝혔습니다.

수사팀은 이들의 차명 보유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어제(30일) 삼성증권 대치동 지점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삼성 측의 소환 불응은 어제도 계속돼 임원 4명 가운데 2명은 특검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조준웅 특검은 삼성의 비협조적인 태도에 복안을 갖고 있다고 말해, 체포영장 청구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방침을 내비쳤습니다.

윤정석 특검보는 삼성화재 본사 압수수색 당시 삼성 직원 한 명이 전산 서버에 접속해 과천 전산센터 내 자료를 지우고 있었다고 비난했습니다.

윤 특검보는 이런 식의 증거 인멸때문에 당연히 있어야 할 자료가 없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삼성 측에 공개 경고를 보냈습니다.

관/련/정/보

◆ 삼성특검 "차명의심계좌, 캐도 캐도 끝이 없다"

◆ "계속 증거 인멸하면.." 삼성특검팀 공개 경고

◆ 특검 "'차명 의심 계좌', 하나은행서도 나왔다"

◆ "'차명 계좌' 핵심 인물 도피과정에 삼성 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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