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삼성 관련 수사가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특검이 삼성을 향해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수사에 협조적인지 않은데다 증거까지 없애려 했기 때문입니다.
허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5일 특검 수사팀이 삼성화재 본사를 압수수색하던 바로 그 순간, 수사팀 뒤쪽에서 삼성 직원 한 명이 전산 서버에 접속해 과천 전산센터에 보관된 자료를 지우고 있었다고 오늘(30일) 윤정석 특검보가 밝혔습니다.
압수수색이 들어온 순간까지 증거 인멸을 하고 있었다는 겁니다.
윤 특검보는 증거인멸 혐의로 형사처벌을 할 수도 있으나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기로 했다며 삼성측에 공개 경고를 보냈습니다.
윤 특검보는 또 이런 식의 증거 인멸 때문에 "당연히 있어야 할 자료가 없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사라진 자료들을 찾기 위해 압수수색을 엿새째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측의 소환불응은 오늘도 계속됐습니다.
어제는 6명 중 1명만 출석한 데 이어, 오늘은 4명 가운데 2명만 특검에 나왔습니다.
조준웅 특검은 특검 때문에 일을 못하겠다는 삼성측의 문제제기와 관련해 황창규 삼성전자 사장을 지목하며 "
자신의 출석화면이 보도되면 해외계약에 지장이 있다고 하는데 사람 보고 계약하느냐"며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습니다.
조 특검은 삼성의 비협조적인 태도에 복안을 갖고 있다고 밝혀 체포영장 청구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방침을 강력히 시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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