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캐도 캐도 끝이 없다. 특검팀이 삼성의 차명의심 계좌가 너무 많다며 한 말입니다. 차명계좌라는 사실을 시인한 삼성의 전현직 임원도 4명으로 늘었습니다.
삼성특검 수사 소식,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 특별수사 감찰본부가 특검수사팀에 넘긴 차명 의심 계좌는, 모두 2천백여 개입니다.
삼성계열사 임원 130여 명의 이름으로 만들어져 있는 계좌들입니다.
검찰 자료를 토대로 특검팀은 지난 20일 동안 계좌 추적 작업을 해왔습니다.
연결계좌에 또 다른 계좌가 이어지면서 차명의심 계좌 수가 계속 늘고 있다고 특검팀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캐면 캘수록 계속 나와 차명 의심 계좌가 얼마나 있는지 도무지 추정조차 못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모든 계좌를 다 추적하는 게 불가능해 보여 시한을 정해놓고 그 때까지 조사한 내용만 발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계좌엔 모두 10억 원 이상의 주식이나 돈이 들어있었다는 점도 확인했습니다.
특검의 다른 관계자는 계좌 수와 입금된 액수 등으로 추정해볼 때 비자금으로 의심되는 돈이 3조 원 이상으로 불어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차명계좌를 처음으로 인정한 삼성전기 전 상무인 김 모 씨의 계좌에도 10억 원 이상이 들어 있었습니다.
김 전 상무는 처음에는 자기 계좌라고 주장하다가 특검이 제 3자가 계좌를 계설하고 관리했다는 증거를 들이밀자, 차명계좌를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은 또 김 전 상무 이외에 3명의 다른 전현직 임원도 차명계좌라는 점을 시인했다며 이를 확인하기 위해 오늘(30일) 삼성증권 대치동 지점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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