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이 뭐기에…손실 감당 못한 증권사 직원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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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주가가 크게 떨어지던 지난주, 한 증권사 직원이 스스로 목을 매 숨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주변 사람들 돈을 맡아 투자했다 큰 손실을 봤던 것입니다.

이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우리 코스피지수는 무려 51포인트나 떨어져 천7백선마저 무너지면서 6개월 전 수준으로 되돌아갔습니다.]

같은 날 오후 경기도 안성의 한 아파트에서 증권사 직원 34살 한모 씨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는 '미안하다'는 메모를 남겼습니다.

[지구대원 : 남편이 너무 괴로워하는 모습을(부인이) 볼 수 없었대요. (그래서) 파산선고를 하든지 법적으로 해결하자 그런 얘기를 주고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한 씨는 그동안 선후배 등 주변 사람 6명으로부터 15억 원을 끌어다 주식거래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돈을 돌려받은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7천만 원이 든 전모 씨 계좌의 경우 단타매매로 넉 달 만에 2천5백만 원의 손실을 났습니다.

나머지 돈도 어디론가 빠져 나갔습니다.

[전모 씨/피해자 : (한씨)가 말한대로 20일만에 (투자금이) 나와야 되는데 안 나오고 질질 끄는 거예요. (작전)세력중에 한 명이 그 돈을 가지고 도망갔다는 거에요.]

'3자 배정 유상증자' 주식을 사들이면 이익을 낼 수 있다는 말에 8천여 만원을 건넸던 손 모씨 역시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해당 증권사는 피해자들의 진정에 따라 한 씨가 이들이 맡긴 돈으로 주식거래나 투자를 했다가 큰 손실이 난 것으로 보고 감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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