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배가 아프다, 외국 손님과의 약속이 있다. 오늘(29일) 특검의 소환 통보를 받은 6명의 삼성 임원 가운데 5명이 이런 이유를 대며 소환을 거부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삼성 특검의 윤정석 특검보는 오늘 오전 브리핑에서 작심한 듯, 삼성 임원들이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3명은 복통이 나서, 2명은 외국 손님과 긴급 미팅이 생겨서 못 나온다고 연락이 왔다는 겁니다.
그래서 오늘 나오라고 통보한 6명 가운데 박기성 삼성물산 본부장 한 명만 특검에 출석했습니다.
비자금 조성 의혹에 핵심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전략 기획실 소속 최모 부장은 지난해 말 병가를 낸 뒤 잠적해버렸고, 최 부장과 함께 자택 압수수색을 당한 김모 부장은 지난해 11월, 돌연 외국으로 출국했습니다.
특검은 소환에 계속 불응하는 임원들 가운데 혐의가 짙은 임원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총수 일가를 겨냥한 경영권 승계 의혹 수사도 본격화 되고 있습니다.
특검은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 매각 의혹과 관련해 피고발인 33명 가운데 에버랜드 전현직 사장 두 명만 처리됐다며, 이 사건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조사조차 받지 않은 이건희 회장과 경영권을 넘겨받은 이재용 전무도 곧 소환 조사하겠다는 뜻입니다.
특검은 또 삼성본관 5층에 있는 하나은행에 대해서도 오늘 오후 전격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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