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경제] 중국 폭설에 아시아 증시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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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증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도 나흘만에 하락했습니다. 경제부 정명원 기자 나와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증시가 계속 불안한 모습인데 중국 상황이 심상치 않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요즘 정말 세계화돼 있는 곳이 주식 시장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중국에 폭설이 내렸는데 우리 증시가 급락할 정도로 서로 연관이 돼 있습니다.

중국이 50년 만의 폭설로 전력난과 기업활동에 차질이 생길 것이란 전망에 조선과  철강같은 우리 증시의 중국수혜주들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입니다.

중국은 본토 절반이 전기가 끊겼고, 철도가 마비돼 석탄 수송에도 차질을 겪고 있는데요.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로 전체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대미 수출도 감소할 상황에서 또 다른 악재를 만난 셈이죠.

중국 기업은 시설투자부담이 크고, 돈을 많이 빌렸기때문에 생산이 조금만 둔화되도 타격이 큰데요.

이 때문에 보시는 것처럼 중국 증시가 무려 7.2% 나 급락했습니다.

증시가 약세 일때는 악재만 보인다고 씨티그룹이 전세계에서 가장 매력없는 주식이 '중국 증시' 라는 보고서를 내면서 급락을 부채질 했는데요.

실제로 지난 주 외국계 펀드들이 아시아 증시에서 판 액수 47억 달러 가운데 11억 달러가 중국에서 판 돈었습니다.

미국이 흔들려도 중국은 괜찮을 것이란 논리를 펴던 외국 투자자들도 최근 고민이 커지는 분위기인데요.

여기에 유럽계 헤지펀드들이 잇따라 파산했다는 소식이 돌면서 세계 증시의 불안심리가 다시 커지는 모습입니다.

우리 증시에서도 외국인들이 18일째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고, 하루평균 매도액도 4천 2백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인데요.

워낙 여기저기서 악재가 뛰어나오다보니까 투신권은 물론 연기금도 이제는 적극 매수에 나서지 못하고 지켜보는 그런 분위기입니다.

<앵커>

정 기자, 증시가 이렇게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채권에 관심을 갖는 분들이 늘어났어요?

<기자>

재테크하는 분들 사이에서는 3대 금기사항이 술,담배 그리고 채권이라는 우스개 소리까지 있었는데요.

올 들어 세계 증시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고, 국내와 해외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평균 -15% 밑으로 떨어지면서 매력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반면 최근 미국의 금리인하 기조 이후 금리가 떨어지면서 채권의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커졌습니다.

금리가 떨어지면 이미 보유하고 있는 채권의 가치는 오르기 때문인데요.

이 때문에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도 상대적으로 좋은 편입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 자료를 보면 채권형 펀드는 최근 한 달 수익률이 1.35%로 주식형 펀드의 -13.17%보다 높은데요.

6개월 수익률도 채권형이 2.71%, 주식형은 -16%로 차이가 큽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소매채권 시장을 개설해 개인들도 인터넷이나 전화로 소액으로 채권을 거래할 수도 있고, 조만간 회사채 전용펀드도 나올 예정인데요.

여기에 은행권의 특판예금처럼 일부 증권사들도 최근 7%대의 특판채권상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최소 투자액수가 크다는 단점은 있지만, 안전자산인 채권에 비교적 높은 수익률까지 보장하고 있는 셈인데요.

다만 채권시장이 지금 미국발 금융위기로 변동성이 큰 모습이고, 채권 가치가 계속 올라갈 것인지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에 급격한 자금 이동은 아직 나타나지 않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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