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17대 국회의 마지막 임시국회가 오늘(28일)부터 한달 일정으로 시작됐습니다. 최대 쟁점인 정부조직개편안 처리문제에 대한 여·야간의 입장 차이가 커서 논의 과정에 진통이 예상됩니다.
보도에 주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는 오늘 오후 본회의를 열어 이번 임시국회 회기를 다음달 26일까지로 확정했습니다.
내일부터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는 대정부 질문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국회 일정이 잡히고, 신당과 한나라당의 의견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어, 설 연휴 전까지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기가 물리적으로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당과 한나라당은 오늘 오전에 열린 농림해양수산위와 보건복지위, 법사위에서 정부조직개편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였습니다.
신당 의원들은 인수위 개편안에 대해 기능과 효율성만 졸속이라면서 원안대로 통과시켜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반면에 한나라당 의원들은 새 정부의 순조로운 출범을 위해 신당은 원안통과에 협력해야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양당은 본회의가 끝난 직후부터 통일외교통상위원회를 열어 통일부 폐지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이 통일부 폐지에 대해 위헌이라고 주장하고 나서면서, 통일부 폐지 여부가 정부조직법 개정안 논란의 핵심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소관상임위원회인 국회 행정자치위원회는 내일 공청회를 열어 개편안에 대한 여론을 수렴한 뒤 개정안을 법안심사소위로 넘길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