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 의무교육? 북한도 사교육비 시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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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상 의무교육을 자랑하던 북한에서 요즘 학부모들이 요즘 사교육비에 시달리고 있다고 합니다.

어떤 사연인지 안정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은 유치원에서 소학교, 중학교에 이르는 11년간 무상 의무교육을 자랑해 왔습니다.

학비는 물론 교복이나 학용품까지 나라가 지급하기 때문에 학부모들의 부담은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더이상은 이런 자랑을 하지 못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국가가 경제난에 허덕이면서 학교에 제대로 지원을 할 수 없게 되자 학생과 학부모가 학업과 관련된 비용 부담을 지게 된 것입니다.

교복과 학용품은 물론 교과서까지 개인이 구매해야 하고, 책걸상 수리와 같은 학교시설 개보수까지 학부모들이 부담하고 있다고 탈북자들은 전했습니다.

[조정아/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공공연하게 이럴바에는 차라리 수업료를 내는 것이 낫겠다는 얘기들이 돌기도 하고요, 학교를 보내는 데 돈이 너무 많이 들가 때문에 아이를 많이 낳을 수 없다고 얘기를...]

2천년대 들어서는 일부 부유층 사이에서 자녀들에 대한 개인교습도 퍼져가고 있습니다.

자녀를 좋은 학교에 보내기 위한 부모들의 이해와, 생활난을 해결하기 위한 교사들의 이해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탈북자들은 이런 현상이 김일성, 김정일 부자에 대한 충성도 약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합니다.

국가가 매년 교복과 학용품을 무료로 지급할 때는 학생들 사이에서 김일성 부자에 대한 충성심이 저절로 우러 나왔는데, 지금은 그런 현상을 기대하기 힘들어졌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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