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번 주 내내 기승을 부렸던 매서운 추위가 살짝 물러난 주말이었습니다. 많은 시민들은 눈 덮인 산과 들을 찾아 겨울을 만끽했습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초 계속 내린 눈으로 오대산이 새하얀 이불을 뒤집어 썼습니다.
나무에는 내린 눈이 얼어붙어 눈꽃이 피었습니다.
겨울 설산의 장관을 보려고 등산객들도 눈길을 따라 오릅니다.
수북이 쌓인 눈 속에서 아이들은 신이 났습니다.
엄마 아빠와 함께 올라탄 눈썰매가 신나게 눈길을 미끄러져 내려갑니다.
얼음 여기저기에 구멍이 숭숭 뚫렸습니다.
차가운 물에서 산다는 송어를 잡으려고 한참 동안 낚싯줄과 씨름하는 사이 추위는 저만치 물러갔습니다.
하얀 도화지처럼 펼쳐진 눈 위에는 누군가 사랑 고백의 메시지도 써놓았습니다.
농가에선 그동안 손도 쓰지 못했던 눈 피해를 수습하느라 분주합니다.
멀리 나가지 못한 시민들은 가까운 썰매장에서 가족과 함께 겨울을 즐겼습니다.
[김희준/서울 상계동 : 저는 어렸을 때 안 타봐가지고, 애기한테는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 가지고 와봤어요.]
1월의 마지막 주말, 중부지방의 낮 기온이 영상을 회복하는 등 추위가 한결 누그러지면서 많은 시민들이 겨울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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