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화재로 3명 사망…"누가 칼 갖고 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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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아파트 12층에서 불이 나, 일가족 2명과 외부인 1명이 숨졌습니다.

단순한 화재사고가 아닌 걸로 보이는데, 이한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25일) 아침 8시쯤 경기도 안산시 건건동의 한 아파트 12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27분 만에 꺼졌지만 집주인 48살 윤모 여인이 방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함께 있던 윤 씨의 회사 동료 43살 김모 씨와 윤 씨의 딸은 창문과 베란다에서 떨어져 숨졌습니다.

경찰은 숨진 김 씨가 말다툼 끝에 윤 씨를 흉기로 찌른 뒤 인화성 물질을 거실에 뿌리고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불이 나기 7분 전에는 윤 씨의 딸이 119에 전화를 걸어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어떤 아저씨가 칼 갖고 들어왔어요. 빨리요. 칼칼(칼로 어떻게 했다고요?) 가지고 들어왔다고요. 엄마랑 싸우고 있어요. 빨리요.]

구급대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불이 난 뒤였습니다.

이어 6km쯤 떨어진 소방분서에서 인명구조에 필요한 고가 사다리차가 왔을 때는 이미 두 사람이 12층 아래로 떨어진 뒤였습니다.

[안산소방서 직원 : 그 고가사다리 차가 소방차 중에서 제일 큽니다. 폭이 크기 때문에 갓길 운행이라든지 이런 게 상당히 위험해요.]

고층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안산시는 인구 72만 명을 넘어섰지만, 인명구조 고가사다리차는 본서가 보유한 1대뿐입니다.

아파트마다 에어매트를 비치하고 있지만 이마저 제대로 써보지 못했습니다.

신도시가 들어서고 고층아파트도 크게 늘고 있지만 화재에 대비한 준비는 여전히 충분치 않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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