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의 첫날부터 힘겨루기…조직개편안 앞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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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인수위가 마련한 정부조직 개편안에 대한 국회 심의도 험난한 앞날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원안 통과를 주장하는 한나라당과 이대로는 안된다는 신당 의원 간에 첫날부터 격돌이 벌어졌습니다.

남승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회 행정자치위원회는 오늘(25일) 전체회의를 열어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상정했습니다.

하지만 토론이 시작되자마자 통일부 폐지 등을 놓고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이인영/대통합민주신당 의원 : 한 국가의 역사의 어떤 중추흐름, 이런 것들은 지속시켜 나가야 되는데 통일부를 폐지하면서 그런 부분들을 아주 과감하게 역주행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기춘/한나라당 의원 : 통일부가 있으면 나라가 망하느냐 이런 극언을 하시는분도 있는데, 저는 통일부가 없으면 통일이 안되는가.]

공방은 격화돼 양측은 새 정부 발목잡기다, 총선을 위한 몰아붙이기다 라며 치고받았습니다.

[유기준/한나라당 의원 : 새정부 출범을 맞아서 이제는 여야를 떠나서 새정부의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서는 힘을 실어주는 것이 지극히 타당하다고...]

[정성호/대통합민주신당 의원 : 지금 범여권이 사실상 야당이 발목잡기 하니까 이거 뒤집어 덮어달라 다수당 달라. 그리고 우리 제대로 일하겠다. 전형적인 총선용으로 하는 게 아닌가.]

금융위원회 신설 법안을 다룰 재경위는 간사간 협의 조차 이뤄지지 않아 아예 무산됐습니다.

신당의 손학규 대표는 "개편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차관과 일하겠다는 식의 오만한 자세를 이명박 당선자가 버려야 한다"면서, "이런 자세로는 원안 통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도 다음 주 국무회의에서 인수위안을 또다시 강하게 비판할 것으로 알려져, 정부조직 개편안을 둘러싼 힘겨루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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