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원 연봉 인상 해명하려다 '망신만 당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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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지방의회 의원들의 황당한 연봉 인상에 대해 저희가 지난 주 보도해 드렸죠. 오늘(21일) 한 구의회가 이를 해명하려다 오히려 망신만 당했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구의회 의원들의 연봉 인상이 잘못됐다는 사흘 전 SBS 보도에 대해 서울 강북구가 반박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윤영석/강북구의회 의장 : 저희는 부끄럽지 않게 책정을 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특히 열 네명의 구의원 대부분이 다른 직업이 없기 때문에 생계 유지를 위해서라도 1년에 5천3백만 원은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시민단체들이 즉각 반발했습니다.

[의원들이 다 겸직하고 있잖아. 근데 뭘 안한다고 그래. 거짓말을 하고...]

[(의원들이 일 하신 날이 어느 정도 되고...) 80일...]

다시 확인취재에 들어가자 구의장은 말을 바꿨습니다.

[(겸직이 몇 명이신지?) 부업으로 하는 분은 6명이라는 얘기죠. (이거 외에도 다른 분들이 소득은 있을 수 있죠?) 예, 뭐, 드러나지 않은 부분이니까.]

주민들은 '주민 조례' 제정을 통해 직접 의정비를 내리겠다고 나섰습니다.

[박용진/민주노동당 강북을 위원장 : 더 이상 의원들에게 기대할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주민들의 힘으로 저희들이 다시 재인하 시키도록 하겠습니다.]

최선 강북 구의원은 올해 인상된 연봉을 모두 반납하기로 했습니다.

중랑구에서도 구 의원들의 과도한 연봉 책정을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납득하기 어려운 연봉 인상에다 설득력 없는 해명이 이어지면서 주민들의 불신만 더 커지고 있습니다.

관/련/정/보

◆ 자존심 셈법? 지방의회 연봉 '황당한 계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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