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다문화가정 아이들 한글교육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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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취학을 앞둔 다문화가정 아이들 대부분은 한글을 잘 몰라서 학교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급증하고 있는 다문화 가정 자녀들을 지원하는 체계적인 교육대책이 요구됩니다.

정지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다문화 가정의 민석이는 오는 3월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습니다.

요즘 한글 공부에 흠뻑 빠져 자음과 모음을 또박또박 써내려갑니다.

하지만 이제 걸음마 수준이라 배워야 할 게 너무나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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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진/한국어 강사 : 엄마가 좀 잘 못하기 때문에 그렇겠지만요. 그래도 말은, 의사표현은 하는데요. 쓰기, 읽기 여기서 많이 떨어져 있어요.]

이처럼 가정에서 배움의 기회를 갖지 못한 탓에 취학을 앞둔 다문화 가정 아동들의 한글 능력 수준은 대체로 낮습니다.

입학한 뒤 학업 성취도가 뒤쳐지거나 또래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등 학교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김형래/화순 천태초등학교 교사 : 어린이들이 복잡한 낱말이나 높임말 사용은 물론이고 기본 학습능력까지 보통 아동들보다 떨어져 있다.]

이같은 문제점이 지적되면서 교육당국은 해당 아동들의 한글 수준을 높이기 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전금자/전남교육청 장학관 : 취학 전 아이들이 문화 차이에서 오는 어려움을 해소하여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우리말 교육과 기본 생활 습관을 잘 지도해서.]

광주와 전남에서 다문화 가정의 학생은 이미 2천 명에 가까워졌고, 취학 아동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다문화 가정의 아동들이 배움을 통해 당당한 사회의 일원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보다 세심한 뒷받침이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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