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줄 죄어 살 찢어져도…사람 감동시킨 어미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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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목줄이 살을 파고드는 큰 부상을 입고도 갓 낳은 새끼들을 온몸으로 돌보고 있던 어미 개가 구조됐습니다. 자기 자식도 쉽게 버리는 요즘 우리 세태와 비교하면, 동물이 사람보다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KBC 이계혁 기자입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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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9일) 오후, 부상을 입은 개가 돌아다닌다는 주민들의 신고가 119에 접수됐습니다.

출동한 구조대원들은 운동장 한켠 나뭇더미에서 목에 심한 부상을 입은 개 한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서는 태어난 지 한 달이 채 안 돼 보이는 새끼 5마리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박형주/광주 동부소방서 구조대 : 처음엔 공격적이었고 저희가 달래고 난 후 안을 보니까 새끼 5마리가 있더라고요.]

구조대원들은 그동안 여러 번 같은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깊숙이 숨어있는 개를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어미 개는 추운 날씨 속에 새끼들을 보호해주기 위해 이처럼 나뭇가지들을 모아 집까지 만들어놓았습니다.

발견 당시 어미 개는 점점 죄어오는 목줄에 식도가 크게 상해 있을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주민 : 죽을 상황에서도 새끼를 지켰다는 모성애가 대단해. 우리가 그걸 알아줘야 돼.]

구조된 어미 개는 곧바로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상처가 워낙 깊어 생명이 위독한 상태입니다.

추운 겨울, 살이 찢어지는 고통을 뒤로 한 채 새끼들을 돌봐온 어미 개.

최근 부모에게 버림받는 자식들이 늘어나고 있는 인간 사회에 적잖은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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