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장군의 기세가 아주 매섭습니다. 서울의 기온은 영하 11도, 대관령은 영하 25도 까지 떨어지는 등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희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젯밤 서울 신촌.
영하 10도 가까운 기온에 매서운 바람이 불면서 시민들은 잔뜩 움츠러들었습니다.
두툼한 외투에 목도리와 장갑으로 중무장했지만 퇴근길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은 더욱 길게 느껴집니다.
[서미리/서울 가좌동 : 겨울 날씨 중에 가장 추운것 같고요. 추운날인데 버스가 더 안오는 것 같고 어묵 국물 먹고 싶어요.]
강추위에도 어김없이 새벽 청과물 시장의 하루는 시작됐습니다.
산지에서 갓 도착한 과일박스들을 부지런히 나르고 막간을 이용해 난로 앞에서 손을 녹여가면서 추위를 견딥니다.
[홍석자/상인 : 엄청 춥죠. 이 비닐 치는데도 손가락이 잘라질 것 같이 춥고 손님도 날이 추우니까 안 나오시고 그래요.]
현재 서울 영하 11도, 대전 영하 11도, 강원도 철원은 영하 18도, 대관령은 영하 25.5도까지 떨어지는 등 올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찬 바람이 더해지면서 체감온도는 서울의 경우 영하 15도까지 내려갔습니다.
강원도 평창에는 사흘째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기상청은 오늘 한낮에도 기온이 영하권에 머무는 등 추위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이번 한파는 내일부터 점차 누그러져 주말에 풀릴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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