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번에는 CCTV 화면에 잡힌 절도 사건 하나 전해드리겠습니다. 전자상가를 돌아다니며 노트북 컴퓨터만 전문적으로 훔쳐온 사람이 붙잡혔는데 그 수법이 정말 귀신같습니다.
정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남자가 컴퓨터를 구경하는 듯 전자제품 전문매장 안을 어슬렁거립니다.
직원들은 다른 손님과 얘기를 하느라 남자를 전혀 의식하지 못합니다.
살짝 만지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코트 속으로 노트북 컴퓨터를 숨기고 화면에서 사라집니다.
이번엔 한적한 매장에 들어온 이 남자, 잠시 눈치를 보더니 일단 노트북 컴퓨터를 덮습니다.
몇 초 뒤, 또다시 코트 속에 컴퓨터를 숨기고 사라집니다.
경찰에 붙잡힌 44살 엄모 씨는 이렇게 훔친 컴퓨터를 정품보다 훨씬 싼 값에 팔았습니다.
[엄모 씨/피의자 : 그게 좀 돈이 되니까요. 다른 건 갖고 나오기가 힘들잖아요. (얼마 정도에 파셨어요?) 45만 원, 50만 원.]
엄 씨가 컴퓨터를 훔쳐 나오는 걸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매장직원 : 이쪽 코너에 사람이 올 일이 별로 없죠. 컴퓨터는 그때 잘 안 나가잖아요. 주로 입학 때나 많이 나가지.]
엄 씨는 10년 전부터 같은 방법으로 노트북 컴퓨터만을 훔쳐 이미 8번이나 교도소에서 복역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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