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 상영중인 영화도?…DVD 불법복제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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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영화업계가 불법복제 DVD 때문에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영화 관람료의 인상을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우리 주변의 불법복제 영상의 실태를 보면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박현석 기자의 기동취재입니다.

<기자>

주택가 한적한 곳에 위치한 오피스텔입니다.

경찰과 저작권보호센터 직원들이 들이쳤습니다.

[2천 장 더 되지. 3천 장은 되겠네. 3천 장.]

방안에서는 불법복제한 DVD 2천3백 장이 발견됐습니다.

복제를 위해 갖다놓은 공 DVD도 천 장이나 쏟아져 나왔습니다.

최근에 개봉돼 극장에서 상영중인 영화도 이렇게 버젓이 불법 복제되고 있었습니다.

10평 남짓한 공간은 복제에 필요한 장비들로 꽉 차있습니다.

DVD를 동시에 25장까지 복제할 수 있는 장비입니다.

한 번에 15분씩, 한 시간이면 100장을 복제할 수 있습니다.

[불법 DVD 제조업자 : 신프로 같은 것, 영화에서 지금 개봉하는 그런 것이죠. 저희는 (소매업자들에게) 7백 원에 팔아요.]

이렇게 불법 복제된 DVD는 길거리에서 서너 장에 만 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얼마예요?) 3장에 만 원이요. (화질이 더 좋은가봐요?) 원래 파는 사람들은 자부심을 갖고 팔죠.]

한 장에 2만 원대인 정품의 6분의1, 8분의1 가격입니다.

해외에서 이미 DVD로 발매됐거나 인터넷에서 불법 다운로드 받은 최신 작품들은 국내 영화 개봉 시기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빠른 경우도 있어 찾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비디오와 DVD 정품 시장은 최근 몇 년 동안 매출이 급감했습니다.

반대로 온·오프라인 불법 복제 시장은 점점 커져 지난해의 경우 그 규모가 1500억 원에 달했습니다.

[김혜준/영화진흥위원회 사무국장 : 훨씬 더 절실한, 절박한 문제다, 이렇게 보시면 될 거 같구요. 전국에 이제 겨우 3천 개 정도의 DVD 숍이 남아있는데요. 많을 때는 이게 4만 개 정도였습니다.]

문화산업 전반에 암세포처럼 퍼져버린 불법 복제 문제, 단속만큼이나 소비자들의 의식변화도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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