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선로 떨어진 20대 여성, 기관사가 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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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0일)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서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20대 여성을 전동차 기관사가 구했습니다. 한 기관사의 신속한 대처와 판단 덕분에 두 사람 모두 큰 상처 없이 무사했습니다.

보도에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낮 12시 24분쯤 서울 지하철 2호선 뚝섬역입니다.

선로 끝에 있던 26살 신 모씨가 갑자기 승강장 아래 선로로 떨어집니다.

마침 반대편 선로로 들어온 전동차에서 신 씨를 발견한 기관사가 급히 문을 열고 뛰어내리더니 신 씨에게 다가 갑니다.

기관사가 신 씨를 부축하려는 순간 전동차가 승강장으로 들어오자 멈추라며 필사적으로 수신호를 보냅니다.

옆에 있던 승객들도 가만히 있지 않고 다같이 멈추라는 신호를 보냅니다.

전동차가 가까이 오자 기관사는 신 씨를 끌어 안고 함께 승강장 배수로 쪽으로 몸을 피했습니다.

전동차는 두 사람이 있는 지점에서 2m 정도 지나 가까스로 멈춰섰습니다.

조금만 늦었어도 두사람 모두 크게 다칠뻔한 상황이었지만 신 씨와 기관사는 다행히 큰 상처 없이 선로를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신모 씨/구조된 승객 : 갑자기 눈에 뭐 들어간 거 같아서 눈이 안 떠져서요. 눈 좀 감고 몇 걸음 걷다가 그렇게 된 거예요.]

[안현철/기관사 : 이웃 차에 손짓을 하고 깨우려고 하는데 안되게 생겨서 그 승강장 밑에 대피소라고 해야 하나요, 아가씨를 안고 그쪽 밑으로 갔던 거거든요.]

2호선을 운영하는 서울 메트로는 안 기관사에게 표창을 수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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