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강도 용의자 잡고 보니 보안요원과 '한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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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발생한 경기도 고양시 농협 강도 사건의 용의자가 붙잡혔습니다. 알고 보니 보안업체 직원과 강도가 짜고 저지른 자작극이었습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앵커>

농협 문이 열리자 보안업체 직원이 강도 2명에게 흉기로 위협을 당하며 들어옵니다.

보안업체 직원은 아무런 반항도 없고 범인 중 한 명은 문을 잘 닫고 들어왔는지를 확인까지 합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뒤에서 누군가 자신을 덮쳤다는 이 보안요원의 사건 직후 진술과는 딴 판입니다.

경찰은 파손된 CCTV 화면을 복구해보니 보안요원 26살 이모 씨의 진술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확인하고 이 씨를 추궁했습니다.

이 씨는 결국 보안업체 직원이었던 형과 형의 친구 29살 김모씨 등 2명과 범행을 꾸몄다고 털어놨습니다.

[정병창/고양경찰서 강력5팀장 : 자기가 문을 열자마자 뒤에서 덮쳐가지고 넘어지면서 결박을 당했다 이렇게 돼 있습니다. CCTV화면을 보면은 갑자기 왔다고 볼 수 있는게 아니에요.]

경찰은 형 이 씨가 노점상을 하다가 2천만 원의 빚을 지고 같은 보안업체에 근무했던 동생과 범행을 계획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씨 형제는 지난달 14일에도 전직 보안업체 직원들과 파주시 아동동의 축협에서 돈을 털려다 미수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 씨 형제 등 용의자 3명에 대해 특수절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공범 이모씨를 수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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