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 뚫린 송유관 '활활'…현장서 사망자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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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9일)밤 울산의 화훼단지 지하에 묻힌 송유관에서 불이 났습니다. 누군가 기름을 빼내려고 송유관에 구멍을 뚫다 불을 낸 것으로 보이는데 조금 전 화재현장에서 시신 한 구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UBC 이영남 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기둥이 비닐하우스를 집어삼킨 채 솟구쳐 오릅니다.

울산시 농소화훼단지 내 지하 송유관에서 불이 난 것은 어젯밤 9시 20분쯤.

고압 송유관에서 끊임없이 기름이 뿜어져 나오면서 불은 새벽까지도 계속 됐습니다.

[정재웅/울산시 소방본부장 : 양 차단한 배관 내에 있던 기름이 계속 유출이 되고 있어서 그 기름이...1차 화재 진압을 했지만 계속 기름이 유출되서 2차 사고 우려가 있기 때문에...] 

화재 현장입니다. 불이 난 직후 주변 송유관은 이미 차단했지만 남은 기름이 계속 타면서 불길은 쉬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건물 안에 있던 64살 이모 씨는 얼굴에 2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이 씨 등은 두달 전 이 비닐하우스를 빌려 사용했습니다.

[이모 씨 : 특수재배 해야하는 나무를 비밀리에 조사연구해야 한다고 나보고 이 집을 구해달라고 해서.]

지하 1.2m 아래에는 울산의 정유공장에서 휘발유를 수송하는 지름 30㎝ 송유관이 묻혀 있습니다.

따라서 경찰과 소방당국은 누군가 송유관에서 기름을 빼내기 위해 구멍을 뚫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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