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새 대표, 교황식으로 뽑는다…손학규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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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 지도부 선출방식을 놓고 내분을 겪어온 대통합민주신당이 모레(10일) 중앙위에서 교황식 선출 방식으로 새 대표를 뽑기로 결정했습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합민주신당 중앙위원들은 어제 3시간동안 격론을 벌인 끝에 새 대표를 전당대회가 아닌 중앙위원회에서 이른바 교황선출식으로 뽑기로 했습니다.

교황식 선출방식이란 후보등록없이 중앙위원들이 과반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임의로 대표 적임자를 써내는 방식입니다.

출석 중앙위원 261명 가운데 181명이 교황식에 찬성했고, 경선에는 29명 만이 찬성했습니다.

새 대표를 선출할 중앙위는 모레 열립니다.

[이낙연/대통합민주신당 대변인 : 마지막 정하지 못한 세부적인 방법을 정하고 그 날 곧바로 새 대표를 이른바 교황선출방식으로 뽑을 예정입니다.]

신당의 결정은 형식적으로는 합의추대와 경선 방식을 절충했지만, 내용적으로는 손학규 전 지사 합의추대파의 승리로 받아들여집니다.

이런 이유로 정대철 고문과 초선모임 등 경선파는 회의도중 퇴장하기도 했습니다.

[문병호/대통합민주신당 의원 : 오늘 중앙위 결정은 투표를 가장한 합의추대 결정입니다. 합의추대가 된 대표가 근본적인 쇄신을 할지 의문이고요. 걱정이 앞섭니다.]

중앙위 결정과정에 당헌위반소지가 있다는 주장도 나왔지만 조속한 당정비가 필요하다는 다수의견에 묻혔습니다.

어제 회의장 안팎에서는 정계은퇴를 선언한 김한길 의원 지지자들이 불출마 번복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김한길 의원에 이어 초선의 심재덕 의원도 어제 총선불출마와 탈당을 선언해 신당의석은 140석으로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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