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들 어디갔어"…오열하는 희생자 가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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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문제는 사망자들의 시신이 너무 많이 훼손돼서 사망자 명단은 나왔습니다만 '이 시신이 누구의 시신인지', 신원확인이 어려운 경우가 거의 대부분입니다. 사고현장을 찾은 실종자 가족들, 다시 오열했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늦은 밤 가족의 생사를 찾기 위해 실종자 가족들이 속속 사고현장을 찾았습니다.

명단을 확인하는 순간 곳곳에서 울음이 터져 나옵니다.

[실종자 가족 : 아들이...아들이...어디갔어... 어디갔어.]

닷새전 출장을 간다고 집을 나선 아버지가 아들은 당장이라도 살아나올 것만 같습니다.

[실종자 가족 : 아빠가 아직 기절해서 살아있었으면 좋겠어요.]

어젯(7일)밤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모두 40명.

희생자 대부분은 하청업체 일용직 근로자였습니다.

중국동포도 13명이나 포함됐습니다.

이 가운데 박영호, 박용식 씨는 부자지간, 조동명,박정애 씨는 부부사이로 박용식 씨와 조 씨는 이종사촌지간이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실종자 가족 : 아들 잃고 영감 잃고 직장 잃고...이걸 어떡해야 되나요. 한국에 돈 벌러 와서 집구석 다 망했어요.]

이천 효자원 장례식장과 이천 의료원 등 경기 남부 지역 각 병원에 안치된 시신 가운데 32살 김준수 씨와 42살 윤석원 씨 등 2명의 신원은 소지품을 통해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시신의 훼손이 심해 DNA 대조작업을 벌여야 하는 대부분의 사망자의 경우 신원 확인에 일주일 넘게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화재 당시 구조되거나 탈출한 사람들 가운데 7명은 두 군데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병원 측은 그렇지만, 3명은 화상이 심하고 유독가스를 너무 많이 마셔 위험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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