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트렌드] '30분 대기, 1분 진료' 이젠 옛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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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개인 병원의 진료실.

은은한 조명 아래, 폭신한 소파에서 환자와 의사가 마치 대화하듯 진료를 합니다.

환자의 감기 증세에 대해 그림을 그려가며 설명한 진료시간은 무려 30분!

[탁재원/대학생 : 선생님 혼자만 얘기하는 게 아니라 주고받고 하다보면 그렇게 시간 가는 것 같아요.]

[김승범/일반의 : 일단 환자들 얘기 최대한 들으려고 하고 의학용어를 이해할 수 있는 말, 환자의 말 그대로 적으려고 노력합니다.]

한 종합병원 내분비내과.

환자의 혈압을 직접 재는 동안에도 눈을 보며 안부를 묻습니다.

[유형준/대한의료커뮤니케이션 학회 회장 : 빠른 시일 내에 진료 시간 현저히 늘리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눈과 눈, 피부 접촉, 마음 접촉을 늘림으로써 현재 상황에서 최대한의 의사소통 질을 높이려고 하고 있습니다.]

최근 의료계에서는 환자와의 원활한 의사소통이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일부 의과 대학에선 의료 대화 과목을 신설해 의대생에게 진료 대화에 대해 훈련시키고 있고, 2010년부턴 의사 선발 국가고시에 의료 면담 실습과목이 추가되는데요.

이처럼 의사소통의 중요성이 부각된 것은 환자들의 권리 의식이 높아지고, 의료 분쟁이 늘어나면서 효과적인 의료대화의 역할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이영미/고대 의대 의학교육학 교수 : 의료 소송이 생기는 게 치료가 잘못돼서도 있지만, 그 가운데는 환자와 의사가 신뢰 관계 형성하지 못해 만족스럽지 못해서 불만 있기 때문에 결국 소송까지 갔다고 해요.]

미국 미시건 대학 병원에서는 의사들이 자신의 과실을 환자에게 솔직하게 얘기하고 사죄함으로써, 연간 약 2백만 달러의 의료 소송 변호비를 절약했는데요.

더 많은 의사와 환자들이 원활히 소통해서 오진을 줄이고, 사회 구성원간의 갈등을 예방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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