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과 폭설로 기름제거작업이 중단됐던 태안 해안에 반가운 손님이 다시 찾아왔습니다.
시커멓게 기름을 뒤집어쓴 흡착도구들을 치우다 보면 자원봉사자들도 금세 기름투성이가 됩니다.
갯바위 틈새에 낀 기름을 숟가락으로 연신 파내보지만 끝이 없습니다.
[김종욱/자원봉사자 : 바위 안에 지금 꽉 차있어요. 손가락도 안들어가고 숟가락도 겨우 들어가거든요.]
시무식 대신 봉사활동을 나온 회사원들입니다.
[유상희/충남 천안 : 이런 기회를 다른 회사도 자주 가졌으면 좋겠고요. 새해 첫날부터 이런일을 해서 뜻깊어요.]
이곳 모항을 비롯해 태안반도에는 관공서와 기업체등 80여 개 단체 직원들이 봉사활동으로 뜻깊은새해 첫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전국 경제인연합회 직원 2백여 명도 기름제거에 힘을 보태는 등 새해 벽두부터 태안에서는 1만 1천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방제대책본부는 섬지역의 경우 일손이 턱없이 부족해 방제작업이 더디고 있다며 섬지역에 대한 기름제거 작업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원유유출사고를 수사 하고 있는 해경은 예인선 선장등 관련자 5명을 어제(2일)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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