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한인, 경찰 총 맞아 숨져…과잉진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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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대 재미 교포 청년이 범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경찰의 과잉 대응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오동헌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재미교포인 28살 조모 씨가 경찰이 쏜 총탄을 가슴에 맞고 숨진 때는 우리 시간으로 어제(2일) 오전 7시 쯤입니다.

조 씨는 LA 남쪽 라하브라에 있는 한 편의점 앞에서, 범죄 용의자가 나타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이 쏜 총에 맞고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경찰은 사건 당시 조 씨에게 움직이지 말라고 경고했지만, 조 씨가 차량 정비용 쇠막대기를 손에 든채 다가와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이 조 씨가 정확히 몇 발의 총탄을 맞았는지,또 경찰관 몇 명이 총을 쐈는지를 확인해 주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10여 발의 총격이 가해졌다는 목격자 진술이 나와 과잉 진압 논란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경찰은 숨진 조 씨의 모습이 제보 받은 범인의 인상 착의와 비슷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총을 쏘기 전에 조 씨와 직접 대화하면서 신원을 확인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씨는 우울증 등으로 인해 일부 정신적인 장애가 있었지만, UCLA를 졸업한 뒤 올해 예일대 대학원에 진학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숨진 조 씨에게 총격을 가한 경찰관들에게 유급 직무정지 조치가 내려진 가운데, 검찰은 정확한 사건 발생 경위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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