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한해 일본 정부는 외교의 주도권을 되찾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문제 등에서 일본 외교가 갈수록 소외되고 있다는 위기감 때문인 것 같습니다.
도쿄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후쿠다 총리는 최근 중국 방문에서 이전의 역사를 진실로 반성한다고 밝혔습니다.
고이즈미와 아베 총리가 집권한 지난 6년 동안 주변국과 충돌을 반복한 결과 갈수록 소외되고 있는 일본 외교를 바로잡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아베 전 총리가 보수층의 표를 얻기 위해 납치 문제 쟁점화 등 대북 강경책을 표방했지만, 때마침 북한이 주변국과 대화에 나서면서 일본은 대북 문제에서도 설 자리를 잃었습니다.
따라서 후쿠다 정권은 북한 문제를 포함한 일본 외교 전반의 주도권을 회복하기 위해 주변국과의 대화와 공조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일 관계를 복구하기 위해 이명박 당선자의 대통령 취임식 때 후쿠다 총리가 참석할 예정이며 역사 문제에서도 주변국과 가능한 마찰을 피한다는 전략입니다.
외무성 차관에 야부나카 심의관을 기용하는 등 외무성에도 북한 전문가들을 전진 배치해 북한 문제에도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한국에 정권이 교체되고 미국의 대선전이 본격화 되면 대북 문제를 선점하기 위해 북한과의 대화에 시동을 걸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