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훈훈한 손길'에 제 모습 찾아가는 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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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안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이 성탄절 휴일을 반납한 채 집중적인 방제작업을 벌여 우려됐던 한사리 피해를 무사히 넘겼습니다. 기름을 뒤집어 쓴 해안도 점차 제 모습을 찾고 있습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폐기물 업체 직원들이 해안가에 수거해놓은 폐유와 흡착 폐기물을 서둘러 치웁니다.

해수면의 수위가 7m가량 올라가는 한사리 때 기름이 다시 바다로 흘러들지 못하도록 방파제와 갯바위에서도 집중적인 방제작업이 벌어졌습니다.

엄마, 아빠와 함께 온 어린이부터 청소년, 회사원까지 남녀노소 1만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바다를 살리겠다는 마음으로 한걸음에 달려왔습니다.

[박누리해/서울 구암초등학교 1학년 : 물고기들이 죽어가는거 보기 힘들어서요, 여기와서 물고기 생명 살려주고 돌 닦아주려고요.]

자갈에 찌든 기름때를 벗겨내느라 지치고 힘들지만 마음은 행복합니다.

[김진아/충남 당진고등학교 1학년 : 원래는 교회 가서 예배 드리려고 했는데, 예배는 못드렸지만 여기와서 봉사활동하니까 잊지 못할 크리스마스가 될 것 같아요.]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닿는곳마다 기름을 뒤집어썼던 자갈은 이처럼 서서히 제모습을 찾고 있습니다.

한사리에 대비해 해안가에서 치운 폐기물과 폐유는 각각 1만 5천여 톤과 1천4백28kl에 이릅니다.

오후 5시 3분, 밀물이 가장 높이 들어왔지만 제2의 오염 고비를 무사히 넘겼습니다.

방제조합은 기름방제비용을 확보하기 위해 대산항에 정박중인 사고 유조선을 압류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호는 방제조합의 방제비 정산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출항을 할 수 없게 됐습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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