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옥 여사, 청와대 입성전 '영부인 수업' 집중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 부인 김윤옥 여사는 오는 2월 25일 청와대 입성전까지 '영부인 수업'에 집중할 것으로 전해졌다.

선거 기간 드러내놓고 활동하기 보다 소외계층과 지방 중소도시 등을 주로 찾으며 '그림자 내조'를 벌였던 김 여사는 당선자 부인으로서도 활발한 외부 활동 보다는 차분히 주변을 챙기면서 청와대 안주인 준비를 하게 될 것이라는게 측근들의 전언.

처음 선거운동을 시작하며 찾았던 성수동 독거노인촌을 비롯해 선거기간 다시 오겠다고 약속했던 지역을 중심으로 소외계층과 보육 관련 행사에 참석하는 정도로 외부 활동은 자제할 것이라고 한다.

한 측근은 2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선거 끝나고 특별하게 어떻게 하시겠다는 말씀은 아직 없었다"면서 "다만 내부적으로는 차분하고 조용히 지내시는 것이 좋겠다고 의견을 모았고, 특별한 일정을 잡기보다 보이지 않는 곳을 챙기며 취임까지 시간을 보내실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측근은 "지금도 꾸준히 도와주셨던 분들에게 그룹별로 전화를 돌리고 있다"며 "남은 기간에는 주로 청와대에 들어갈 준비를 하지 않겠느냐. 이전에 영부인들이 어떻게 했는지 고민할 것이고, 자신은 어떻게 할 지를 연구하고, 가까운 분들로부터 자문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여사의 '영부인 수업'은 본인이 평소 관심을 보여온 보육 및 복지를 비롯해 양성평등 분야, 그리고 외교 및 국제관계 등에서 청와대 안주인으로서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소양 등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 측근은 "김 여사의 경우 이미 대기업 회장 부인으로 오랜 시간을 보낸 데다 서울시장 부인 등으로 활동하며 의전 같은 분야에서 특별히 더할 것이 없는 상황"이라며 "캠프에서 활동했던 양성평등 분야 교수들을 비롯해 기존 후보자 시절 자문그룹 가운데 가까운 분들로부터 주로 자문을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여사 역시 당선자 부인으로 지위가 변경됨에 따라, 영부인에 준하는 의전과 경호를 청와대로부터 제공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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