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의 우승은 천부적인 '끼'와 특유의 '깡'으로 엮어낸 드라마였다.
갈라쇼에서도 김연아는 당차면서도 섬세한 '소녀'의 발랄함과 '여왕'의 기품을 그대로 뿜어냈다.
지난 16일 막을 내린 2007-0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총 196.83점으로 우승하며 대회 2연패에 성공한 김연아는 19일 SBS TV를 통해 녹화중계된 갈라쇼에서도 단연 '스타'의 모습이었다.
올시즌 우승을 차지한 김연아는 '저스트 어 걸'에 이어 앵콜연기인 쇼트프로그램인 '박쥐서곡'등 모두 2곡을 연기했다.
김연아 연기에서 돋보였던 모습은 단연 전신을 사용하는 표현력이다. 경기의 부담에서 한층 벗어난 김연아는 은반 위에서 하늘로 날아갈 듯 가벼운 모습으로 연기를 펼쳤다. 표정 하나하나에서도 연기를 즐기는 김연아의 모습이 그대로 비춰졌다.
특히, '저스트 어 걸' 연기 초반 깔끔한 트리플 살코를 성공한 김연아는 그 어느 때보다 여유 있는 표정을 지었다. 뿐만 아니라 한층 깊어진 이너바우어와 화려한 싯스핀, 콤비네이션 스핀 기술을 선보이며 관중을 공연 내내 사로잡았다.
녹화중계가 공개되기 전부터 부분적으로 공개된 김연아의 갈라 동영상은 온라인에서 누리꾼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기도 했다.
한편, 김연아는 18일 내년 3월 세계선수권대회 훈련을 위해 전지훈련지인 캐나다 토론토로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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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토] 라이벌 김연아 vs 아사다 '엇갈린 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