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반 위에 선 '피겨요정'은 별처럼 빛났다. 실수가 있어도 김연아는 평정심을 찾고 완벽한 연기를 펼치며 1위에 올랐다.
김연아는 15일(한국시간) 오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 쇼트 프로그램에서 시즌 최고 기록인 64.62점(기술요소 34.90, 구성요소 29.72)를 얻으며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김연아는 16일(내일)열리는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사상 처음으로 합계 점수 200점이 넘는 세계 기록 달성을 눈 앞에 두게 됐다.
김연아는 그랑프리 3차, 5차 대회에 출전, 역대 최고 점수를 기록하며 파이널에 진출했다.
배경음악인 '박쥐 서곡'에 맞춰 펼쳐진 김연아의 연기는 깔끔했다. 11월 그랑프리 5차 대회에서 지적된 실수들을 상당히 극복한 모습으로 한층 성숙한 연기를 펼쳤다. 경기 초반 트리플 플립에서 약간의 실수가 있었지만 6가지 규정 기술에서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펼쳤다.
김연아의 영원한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는 경기초반 더블악셀을 제외한 규정 점프 기술에서 모두 실수를 하며 59.04점으로(기술요소 31점, 구성요소 28.04점)쇼트 프로그램 최하위의 점수를 받았다.
한편, 쇼트 프로그램 2위는 14세 '신예' 캐롤라인 장(미국)이 차지했다. 캐롤라인 장은 지난 1차, 3차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트리플 러츠를 플러츠로 하는 실수로 감점이 잦았으나 이번 경기에서는 상당히 안정된 경기를 펼치며 61.82점(기술요소 36.50점, 구성요소 25.32점)을 받았다.
그랑프리 파이널의 피날레인 프리스케이팅 경기는 16일 오전 5시부터 SBS TV가 단독 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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