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발적 범행'이라고 하기엔 너무 치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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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조 씨는 계속해서 이번 사건은 우발적인 범행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보기에는 준비와 은폐과정이 너무 치밀했습니다.

이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조 씨가 범행에 사용한 코란도 승용차는 두 달 전에 훔친 차였습니다.

미리 범퍼 보호대를 달았다가 범행 직후 화성에 있는 자신의 작업장으로 가서 떼어낸 다음 근처 논에서 차를 불태웠습니다.

작업장에는 자신 소유의 다른 코란도 승용차를 미리 갖다 놓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조 씨는 또 정신과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며 범행 당시도 충동적으로 총을 빼앗을 생각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우울증은 자해 형태로 나타나지 외부에 대한 폭력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의사들은 설명합니다.

범행 후에는 대대적인 수사와 검문을 피해 아무 연고도 없는 전남 장성까지 내려가 무기를 버렸습니다.

자수 의사를 밝힌 편지는 부산에서 우체통에 넣었습니다.

하지만 황당한 내용에, 맞춤법도 틀리게 쓰면서, 현장에서 발견된 모자와 혈액은 다른 사람 것을 구해 갖다 놓은 거라며 거짓말을 했습니다.

수사망을 흩뜨리기 위한 의도였습니다.

[이웅혁/경찰대 교수 : 평소 업무의 꼼꼼함이 범죄의 계획, 또 실행, 범죄 이후의 증거의 인멸에 이르기까지 계획적이고 꼼꼼하게 투영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경찰이 받아들인 조 씨의 우발적 범행 주장을 군 검찰은 어떻게 판단할 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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