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난 줄도 몰랐던 예술의 전당"…전액 환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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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2일) 저녁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오페라 공연 도중에 불이 났습니다. 그런데 화재대피 방송도 없었고 경보기도 울리지 않았습니다.

권기봉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저녁 7시 40분쯤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불이 났습니다.

오페라 '라보엠'이 공연되던 도중 무대 소품인 벽난로 안에서 타던 불이 커튼을 타고 천장까지 번진 것입니다.

[목격자 : 불꽃이 벽난로 안에만 있어야 하는데… 제가 보면서도 실감나는구나 하고만 있었죠.]

2천4백 석의 관객석이 거의 다 차 있었지만, 대피 안내방송도 나오지 않았고 사이렌도 울리지 않았습니다.

[목격자 : 안내방송 없었고, 뜨거운 게 느껴지니까. 빨리 나가자고… 스프링클러도 작동 안 했어요. (Q. 경보기는 어땠어요?) 경보기도 안 울렸어요, 안 울렸어.]

위층 대기실에서 자기 차례를 기다리던 배우들도 불이 난 사실을 까맣게 몰랐습니다.

이 불로 관객 2천여 명이 긴급 대피했지만, 일부 관객과 배우 등 25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라보엠의 주최 측은 내일까지 예정된 공연을 모두 취소하고 예매된 공연 티켓은 전액 환불해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경위와 함께 화재 당시 대처에 문제가 없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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