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일주일, '용의자의 편지'가 사건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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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전국이 공포에 떨었던 지난 일주일, 정말 용의자가 편지를 남기지 않았다면 어쩔 뻔했나 싶습니다. 용의자 검거도 또 강탈당한 무기 회수도 모두 그 편지가 결정적인 단서가 됐습니다.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하수관에서 K2 소총 한 정을 건져 올립니다.

멀지 않은 곳에선 탄창도 발견됩니다.

[수색 현장 경찰 : 실탄이 탄창과 함께 주변에 다 버려져 있고요.]

지난 6일 강화도의 해병부대에서 강탈당한 K2 소총이 오늘(12일) 아침 8시 45분쯤 호남고속도로 백양사 휴게소 근처에서 군경 수색작업 끝에 발견됐습니다.

수류탄과 실탄 75발, 유탄 6발과 탄창도 전부 찾았습니다.

무기가 발견된 위치는 어제 부산의 우체통에서 발견된 편지에 쓰인 그대로였습니다.

편지에는 자신이 이번 총기강탈 사건의 주범이며 총기를 백양사 휴게소 근처에 버렸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경찰은 어제까지만 해도 편지 내용이 오락가락하고 맞춤법이 맞지 않는다며 장난 편지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습니다.

그러나 오늘 아침 대대적인 수색 결과 무기가 전부 나오면서 편지 내용이 사실로 드러난 겁니다.

경찰은 편지를 정밀 감식해 지문 7점을 찾아냈습니다.

이 가운데 우체국 직원과 경찰의 지문을 제외하자 용의자의 것으로 보이는 지문이 나왔고 이를 통해 용의자 조 씨를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김철주/인천지방경찰청장 : 지금 모든 것이 다, 우리가 추적했던 것도 그렇고 또 지문검식한 것하고 맞아떨어졌어요.]

검거당시 용의자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지만 큰 저항은 없었습니다.

[검거 장면 목격자 : 저 단성사 입구에서 나와서 이리 나오는 것을 형사들 대여섯명이 수갑을 채워서 지구대로 끌고 갔어요.]

강탈당한 무기를 발견한 시점부터 용의자 검거까지는 6시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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