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다음은 삼성 비자금 의혹 수사 소식입니다. 삼성 전·현직 임원들 명의로 된 차명 의심계좌들 상당수의 비밀번호가 동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어제(11일) 금융감독원에서 삼성그룹의 차명계좌일 가능성이 높은 계좌들에 관한 자료를 넘겨 받았습니다.
이 계좌들은 40여 명 명의로 돼 있었는데, 대부분이 삼성그룹 전·현직 임원들이었습니다.
특히 이들 계좌 가운데 상당수가 같은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따라서 검찰은 한 사람이 여러 사람의 이름을 빌려 계좌를 만든 뒤 조직적으로 관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이 파악한 차명 의심 계좌 보유자는 1백여 명에서 1백30명 선으로 늘었습니다.
김용철 변호사 이름으로 된 차명 계좌만 7개라는 점을 감안하면 차명계좌 수는 1천여 개가 넘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김수남 특별수사본부 차장은 "살펴 봐야 할 계좌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고 말해, 계좌 추적에 상당한 성과가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검찰은 추가로 드러난 계좌 명의자 등 사건 관련자들을 추가로 출국 금지했습니다.
이번 사건을 본격적으로 수사할 특검은 다음 주 중 임명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특검에 수사결과를 넘길 때까지 의심이 가는 계좌들에 대한 추적을 계속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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