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번 사고는 서해안 일대의 육지 양식 어민들에게도 큰 타격이 되고 있습니다. 기름 때문이 아니라 서해안에서 생산된 것이라면 무조건 피하고 보려는 야박한 인심탓입니다.
TJB 조대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안면도 고남면의 한 가두리 양식장입니다.
이곳은 사고지점에서 50km 이상 떨어져 있다보니 현재까지 오염 걱정은 없는 지역.
하지만 어민들의 표정에는 수심이 가득합니다.
수도권 시장에서 서해안 수산물이라면 무조건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나 매출이 뚝 끊겼기 때문입니다.
[김우영/어민 : 저희들 힘으로 어떻게 대처할 수도 없고, 지금 뉴스만 보고 마음저으로만 걱정하는거죠.]
이처럼 기름띠 피해가 전혀없는 지역이지만, 출하되는 물고기는 단 한마리도 없는 실정입니다.
인근지역도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기면서 사고 여파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평소엔 지나다니기 힘들 정도로 북적였던 곳이지만 사고이후 상가마다 개점휴업상태입니다.
상인들은 서해안 전체가 오염지역으로 잘못 인식되고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황상열/상인 : 저희들도 상황이 안좋다보면 문을 닫게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죠. 하다못해 한 집에 직원들이 열명씩 있는데 문을 닫게되면 그 직원들은 또 다 어디가서 일해야됩니까.]
오염되지 않는 곳까지 죽음의 바다로 여겨지는 서해안.
기름 유출사고가 서해안 지역경제 전체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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