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덩이로, 현수막으로…이색 방제기술 총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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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걷어내고 또 걷어내도 끝없이 밀려오는 검은 기름. 그래서 곳곳에선 방제작업을 위한 각종 아이디어가 총동원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만리포 해수욕장입니다.

백사장을 따라 늘어선 구덩이들이 눈에 띕니다.

폭 1m, 길이 2m로 마치 참호를 연상케 하는 이 구덩이들은 한 민간 오염 방제업체가 고안한 독살어업식 기름제거법입니다.

군경과 주민들은 만리포 해안가를 따라 구덩이 80여 개를 팠습니다.

만조가 되면 이렇게 구덩이 안에 기름이 가득 차게 됩니다.

간조가 되면 구덩이 안에 남은 기름을 퍼내거나 흡입기로 빨아들입니다.

[김태영 대위/육군 203 특공여단 : 물 위에 떠 있는 기름이 썰물이 되면서 구덩이에 기름은 남고 물은 빠지게 되는 원리를 이용해서 기름을 제거하기 위해서 파놓은 구덩이 입니다.]

흡착포로 기름을 묻혀 내는 것보다 훨씬 작업이 쉬워졌습니다.

한쪽에서는 대형 현수막을 해안에 깔아 기름을 제거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철거된 불법 현수막을 흡착포로 사용한 겁니다.

[정범희/대전 동구청 : 불법 현수막을 이용해서 기름띠 제거를 하니까 예산 절감도 될 수 있고, 기름띠 제거에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해군은 바다에 떠있는 기름띠를 빠르게 잘게 쪼개면 자연 휘발력이 높아진다고 보고 고속정을 투입해 방제 작업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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