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가장 센 오늘 밤이 '고비'…기름과의 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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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오늘(11일)도 태안 앞바다에서는 눈물겨운 사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달 중 조류가 가장 강해지는 오늘 밤이 기름띠 확산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바람이 잦아들면서 오늘 오전까지 잠잠히 떠있던 기름띠.

오후들어 강한 조류를 타고 빠르게 흩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조류는 남북으로 크게 오가며 해안 쪽으로 다가가는데, 기름띠는 조류가 남북으로 움직이는 힘에 밀려 확산되는 것입니다.

오늘 오후부터 내일 오전까지 밀물과 썰물의 수위차이는 6m 가량, 이처럼 강한 조류가 드나들면서 기름띠를 남북으로 5~10km씩 밀어낼 것으로 보입니다.

[윤혁수/해경 경비구난국장 : 바람이 없어지니까 기름이 다시 외해로 나오니까 조류가 동남과 남서로 흐르면서 남북으로 확산을 시키는 그런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방제 당국은 전국의 모든 오일펜스를 태안 앞바다로 집결시켜 총 길이 40km에 달하는 기름띠 방어막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류의 흐름이 세면 오일펜스도 무용지물입니다.

기름띠가 조류에 밀려 오일펜스 아랫부분을 타고 오염이 안 된 바다로 옮아가기 때문입니다.

가로림만에서 모항까지 40km의 해안선을 따라 8천ha의 양식장과 어장, 해수욕장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습니다.

만리포 해안가에는 커다란 구덩이들이 보입니다.

강한 조수가 밀려들면 기름을 가두어 보겠다는 눈물겨운 사투의 현장입니다.

태안반도 앞바다의 기름띠가 어디로 얼마나 확산될 지는 오늘 밤이 고비입니다.

경기도는 물론 천수만 아래 전북 지역의 방제 당국도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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